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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: [그리운 꽃편지]산수유 피는 아침
이름: 야무진 * http://yamujin.new21.net


등록일: 2006-03-02 15:45
조회수: 2661 / 추천수: 514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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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SC_4622.jpg (201.3 KB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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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,산수유가 드디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
여러날 매섭게 흔들어대던 바람이 가시고 따사로운 햇볕이 내린 때문입니다.
마침내 긴 겨울 잠에서 깨어 바지런을 떨며 꽃잎을 피우는 산수유꽃,
늘어선 길에서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
연노랑빛이 주는 반가움이 어쩜 그리 내마음을 반갑게 해주던지
앙증맞게 입술을 내밀고 있는 모습,
부푼 꽃망울은 또 얼마나 사랑 스러웠는지 모름니다
차를 세우고 사진기를 꺼내 순간을 포착하며
몇 장의 사진을 남기고 흐뭇한 마음에 사진기를 살펴보니
웬걸 필림이 들어 있지도 않지 뭡니까.
푸후훗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것 있지요
꽃가지 꺽어 꽃병에 꽂아 둘까 생각하다
이내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
봄한철 꽃 피우려고 매서운 겨울 추위를 견뎌 온
나무의 생명을 한 순간 욕심으로 부러떠 버리고 싶지않았습니다.
그대 사는 곳에도 산수유가 피었겠지요
지금 이곳 남쪽 마을에는 매화 산수유꽃 축제가 한창이라고 들었습니다
시간이 여유롭다면 그대와 함께 섬진강 강가에서 아침을 맞고 싶습니다
꽃그늘 아래 봄꽃보다 더 가슴설레는 당신의 향기에 까치발로 서선
당신의 맑은 눈에서 피어나는 꽃잎
가만 가만 들여다 보고 싶습니다
.
.
- 김난주/문학의 즐거움에서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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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은서   2006-03-14 21:16:40
산수유가 피지않은 것이 더 신선한 느낌이 들군요
짓노란 색깔이 너무나 산뜻합니다.
좋은 사진과 그리운 사람의 눈망울을 들여다보고싶은 작가의 애틋한 마음이 지난날의 한 때를 그리웁게 하군요
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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